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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대 '예전의 x86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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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상 높아지며 제품보다 혁신방안과 관련 서비스에 주목

[김관용기자] 클라우드가 국내에서도 본격 개화하면서 x86서버의 위상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x86서버가 엔터프라이즈급 제품으로 인정도 못 받았지만 지금은 데이터센터의 핵심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위상 변화는 기업들의 제품 설명회장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인텔이 최신 x86서버 프로세서를 출시하자마자 각 서버 업체들은 저마다 '스마터 컴퓨팅', '인텔리전트 컴퓨팅' 등의 용어를 만들어 내며 x86서버 자체 보다 관련 서비스에 강조점을 두고 있다.

서버 칩 제조사인 인텔 조차도 CPU의 성능 향상이나 기능적인 추가 요소를 강조하지 않고 데이터센터의 운영 효율화 방안과 클라우드 컴퓨팅의 강점을 소개했다. 과거 새로운 CPU 발표에서 하드웨어 성능 위주의 설명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서버 제조 업체들은 새로운 x86서버를 출시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으로의 전환 방안과 구축의 용이성, 맞춤화 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HP의 경우 새로운 인텔 제온 프로세서 'E5-2600'을 탑재한 x86서버 '프로라이언트 G8'을 발표하면서, 업무 자동화와 서비스 가능시간인 업타임(uptime)을 개선해 '지능적인(Intelligent)' 컴퓨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국HP ISS(Industry Standard Server&Software) 총괄 김영채 상무는 신제품 발표회에서 "HP 프로라이언트 G8은 업계에서 가장 자동화된 서버"라면서 "데이터센터의 시간 낭비를 줄이고 프로세스 상의 오류발생 확률을 줄여주는 인텔리전트하면서 자동화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HP는 지난 달 29일 이기종 IT인프라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정책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환경에 따라 여러 벤더의 장비들이 섞여 있는 고객의 전산실을 HP의 '올웨이즈 온 서포트' 서비스를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정책은 프로라이언트 G8 서버 출시에 따른 것으로, 늘어나고 있는 x86서버 수요에 발맞춰 기업의 전산실과 데이터센터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된 기술지원서비스다.

한국IBM 또한 새로운 x86서버 제품군을 발표하면서, '더 똑똑한' 컴퓨팅을 지원한다는 '스마터 컴퓨팅'으로 자사 제품을 소개했다. 새로운 서버 제품인 'IBM 시스템 xM4'와 이를 바탕으로 한 스마터 컴퓨팅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뜻이다.

새롭게 발표된 서버 제품군은 전체 포트폴리오에 클라우드와 분석 기능이 적용돼 스마터 컴퓨팅을 지원한다는게 특징이다.

IBM GMU(Growth Market Unit) 시스템x 총괄 한석제 부사장은 "새롭게 발표된 IBM 솔루션은 서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의 설계부터 스마터 컴퓨팅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며 "고객들이 간편하게 설치하고 도입할 수 있는 클라우드와 분석 제품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은 새로운 제온 프로세서 'E5-2600'와 'E5-1600'을 발표하면서, 150억 대 스마트 기기 시대에 클라우드 동력을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히 새로운 칩의 성능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제온 칩이 클라우드 시대에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해결하는 '데이터센터의 심장이 되겠다'는 포부다.

인텔의 닉 크누퍼 아태지역 PRC 마케팅 디렉터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스마트기기의 급증으로 기업들은 효율적이고 안전하면서도 고성능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인텔 제온 프로세서는 운영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전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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