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 기술 '액티브X' 이용이 줄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계철)와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는 민간 및 행정기관의 주요 웹 사이트 각각 1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액티브X 사용현황을 2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12일부터 3월27일까지, 액티브X를 포함하는 'object' 태그를 자동적인 방법으로 하위 3단계 링크 및 로그인 전 단계까지 검색했다.
조사에서 우리나라 민·관 주요 200대 사이트 중 84%인 168개 사이트가 웹브라우저 호환성과 보안문제를 야기하는 액티브X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민간영역은 결제·인증(41.1%), 행정기관은 보안(40%)에서 사용이 많았다.
또한 웹 표준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동영상 재생·그래픽 표현 등 멀티미디어 부분도 민간이 22.4%, 행정기관은 31%나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식변화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문별 조사결과를 보면 민간 부문은 100개 사이트 중 86개 사이트가 평균 3.9개의 액티브를 사용했다. 행정기관의 경우는 100개 사이트(행정기관 홈페이지 45개, 대민사이트 55개) 중 82개 사이트에서 평균 3.7개의 액티브를 사용중이다.
방통위 박재문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액티브가 사용되는 부문이 상당히 줄고 있으나 금융과 보안 부문에 집중돼 있어 이용자가 체감하기에는 이르다"며 ""다만, 금융사들이 오픈뱅킹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정윤기 정보기반정책관은 "현재 행정기관은 전자정부서비스 호환성 준수지침에 따라 전자정부서비스는 3종이상의 웹브라우저를 지원하도록 의무화하고, 웹호환성 수준진단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며 "금년에는 액티브X 진단 및 대체기술 컨설팅을 더욱 강화하고 진단기관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와 행안부는 올해 3차례 더 액티브X 사용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안에 액티브X 기술대체와 웹 표준 기술 확산을 위해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해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또한 방통위는 국내 웹 환경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위해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인력양성, 각종 공모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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