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미래에셋이 게임업체 와이디온라인에 1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
와이디온라인은 지난달 30일 신주발행을 통해 약 1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최대주주인 시니안 유한회사(미래에셋PEF가 설립한 회사)가 약 100억원 규모인 480만 주를 배당받았고 신상철 신임대표가 10억원 규모인 48만주, 나머지 20억원 규모는 우리사주를 통해 조달된다.
미래에셋PEF가 시니안 유한회사를 설립해 와이디온라인 지분 36.48%를 인수할 당시 1주당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서 9천500원. 총 인수대금은 약 542억원이었다. 이번 유상증자까지 더하면 미래에셋의 와이디온라인 지분은 약 47.84%, 총 투자 금액은 약 642억원으로 늘었다.
미래에셋은 와이디온라인을 인수한 이후 기업가치를 높여 재매각할 계획을 세웠다. 당시 미래에셋 관계자는 "PEF 특성상 짧으면 3년, 길게는 5년 정도 경영에 참여, 주가를 부양한 뒤 회사를 재매각, 매매차익을 남기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와이디온라인 최대주주가 된지 만 3년이 지난 현재 와이디온라인의 기업가치는 곤두박질쳤다. 당시 6천원을 웃돌던 와이디온라인의 주가는 2천원대로 떨어졌고 미래에셋이 투자했던 542억원은 3년만에 150여억원대로 줄었다.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향후 2년 이내에 주가를 9천원대 이상으로 회복시켜 투자금을 회수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미래에셋은 100억원을 더 투자해서라도 기업가치를 극대화시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은 지난달 30일 열린 와이디온라인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PEF부문 유정헌 대표를 재선임하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PEF부문 유혁상 이사를 신규선임하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은 유상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신규 게임개발과 투자 및 판권확보 등 신규 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다른 게임업체와의 업무 제휴 등을 통해 게임 서비스 라인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규 게임 배급을 위해 게임을 알아보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웹보드게임 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며 "신상철 신임 대표의 유상증자 참여와 우리사주를 통한 임직원들 주인 의식이 고취되고 있는 만큼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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