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정부와 대기업이 국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실현에 뜻을 같이 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3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만나 ▲동반성장 정착 ▲반(反)기업 정서 확산방지 ▲장시간 근로개선 문제 등 경제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달 29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동반성장 정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급변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지경부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날 홍 장관은 동반성장 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경제계의 적극적 협력 의지가 필요하며 대기업의 관심 제고를 허 회장에 요청했다.
이에 허 회장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부와 민간의 동반성장 의지가 퇴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또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효과가 입증된 실천 모델인 '성과공유제'의 확산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성과공유제' 확산에 전경련을 비롯한 경제계 전체가 힘을 모으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이달 중 시행되는 '성과공유 확인제'에 많은 대기업들이 등록하도록 독려하고, 오는 5월에는 각 기업별로 '성과공유제 자율추진 협약식'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두 사람은 오는 4월 하순 동반성장委가 발표 예정인 '동반성장지수'에 대해서도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홍 장관은 "경제계의 맏형 격인 전경련에 거는 사회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전경련이 국민, 기업, 정부와 소통의 깊이와 폭을 넓히고 우리 경제와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아젠다 설정자(Agenda Setter)로서 역할을 강화해 줄 것"도 주문했다.
허 회장은 "전경련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사업철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육시설 건립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공헌을 보다 강화하겠다"며 "이달 중 기업의 역할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해 국민정서를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방안도 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이날 30여분 동안 진행된 만남에는 홍 장관과 허 회장을 비롯해 지경부 대변인, 산업경제정책국장, 전경련 부회장과 산업본부장,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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