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IPTV 500만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KT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SKB)와 LG유플러스가 콘텐츠와 소셜 기능을 강화하며 KT 따라잡기에 나서면서 과연 그 격차가 줄어들지 관심이 모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4천명씩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달 10일쯤 IPTV 3사의 총 가입자 수가 5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KoDiMA)의 지난달 25일 기준 KT 올레TV, SKB Btv, LG유플러스 U+TV의 가입자 수는 각각 305만3400명, 97만7천명, 90만5천200명으로 총 493만5천700명에 달한다.
KT의 올레TV는 62%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3월 60% 가량이던 점유율이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KT 선두의 비결은 올레TV와 스카이라이프를 결합해 190여개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는 'OTS'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8월에 나온 OTS는 지난해에만 86.4%가 증가한 120만명이 늘었다. 또 올레TV는 11만여 편의 주문형 비디오(VOD)를 제공하고 있어 IPTV 업체들 중 가장 많은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에 맞서 SKB와 LG유플러스는 콘텐츠와 소셜 역량을 강화해 맞선다는 계획이다.
SKB는 향후 Btv에 유튜브를 적용키로 했다.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으로 콘텐츠도 보강한다. 여기에 소셜 기능도 동시에 적용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SBS ESPN 등 스포츠 채널과 CJ 미디어 등 인기 채널을 보강하기도 했다. 실시간 방송 채널은 150여개를 갖췄다.
SKB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요 인기 채널들을 보강해 프리미어리그 등 OTS에서 볼 수 있는 인기 프로그램들을 모두 우리 IPTV에서도 볼 수 있다"며 "프로그램이나 채널 숫자만 늘리는 것은 의미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소셜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날 U+TV에서 트위터 기능을 제공하는 '소셜TV'와 설문조사 서비스 '스마트폴'을 선보였다.
소셜TV는 경쟁사와 달리 트위터 계정이 없어도 IPTV를 시청하면서 올라오는 글 들을 읽을 수 있고 현재 시청하고 있는 채널 혹은 프로그램과 관련된 트윗만을 필터링해 제공 받을 수 있다.
'스마트 폴' 서비스는 IPTV의 양방향성을 활용해 시청자가 다양한 분야의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올해 1월 CJ미디어와 제휴해 영화, 교양, 다큐 등 8개 채널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인기채널들을 보강한 바 있다. 아울러 유튜브의 K-POP 등 뮤직비디오와 UCC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볼거리와 고화질 위주의 실시간 방송을 보강할 계획이고 저렴한 가격 정책은 유지하면서 프리미엄 콘텐츠, 셋톱박스의 차별화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IPTV 부문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가입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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