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이마트가 실적 부진 전망에다 규제 리스크까지 떠안게 됐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마트가 지난 1분기에 시장 기대에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대형마트 월 2회 일요일 강제 휴무제 도입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이마트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에 대한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이지영 LIG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란 예측이다. 소매경기 침체와 이마트몰의 설 기간 판촉비 증가가 예상된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에는 대형마트 월 2회 일요일 강제 휴무를 내용으로 하는 유통산업 발전법이 적용될 예정"이라며 이것이 이마트의 매출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반영해 이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이마트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남 애널리스트는 "현재까지 유통산업 발전법 조례가 통과된 지역의 30개 매장은 월 2회 일요일 휴무를 도입하고 있다"며 "추이를 감안하면 5~6월경에 전국적 영향이 구체적으로 확정되고 실제 시행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남 애널리스트도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29만 8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이 같은 견해와는 달리 이마트가 성장률을 회복하고 규제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마트가 지난 3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1.7%의 매출 성장률을 이뤄 매출 성장률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또 "일요일 의무 휴무 규제가 전국에서 시행된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주중 소비를 확대하거나 인터넷 이마트몰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성장률 훼손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손 애널리스트는 이마트에 대해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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