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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위메이드, '메이저' 네오위즈게임즈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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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시가총액 7천669억원으로 300억 앞서

[이부연기자]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이 네오위즈게임즈를 뛰어 넘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1천158억원을 기록한 중견게임기업. 네오위즈게임즈는 위메이드의 매출보다 약 6배나 많은 매출(6천678억원)을 올린 메이저 게임업체다.

그럼에도 위메이드는 시가총액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를 제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위메이드는 5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7천669억원을 기록했고 네오위즈게임즈의 시가총액은 7천342억원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부터 기관과 외국인이 물량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지난달 기관의 코스닥 상장사 중 매수량 1위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위메이드, 카카오톡 효과 '톡톡'

위메이드의 이런 상승세는 카카오와 지난달 29일 맺은 모바일게임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의 메시징서비스인 카카오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사용자가 4천200만명을 넘어섰으며 체류시간 역시 모바일 메신저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비교해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런 카카오톡 플랫폼을 이용해 게임을 출시하게 된다면 상당한 파급력을 낼 것이라는게 시장의 분석이다.

삼성증권 박재식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은 과거 10년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그래픽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카카오톡 제휴 계획을 반영해 올해 모바일 관련 매출 추정치를 기존 134억원에서 251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온라인2 재계약 불발 가능성 多

반면 증시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말한다.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이 불투명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EA와의 피파온라인2 서비스 계약이 2010년 7월에 종료된 이후 매월 서비스를 연장해오고 있다. 양사가 원하는 계약조건이 달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

한화증권 나태열 연구원은 "게임데이터와 상표권을 네오위즈게임즈가 보유하고 있고 흥행이 절정에 달했다는 점에서 재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있다"면면서도 "NHN 한게임의 위닝온라인온라인 개발이 EA의 피파온라인3의 개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를 제외한 모든 게임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PC방 점유율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 집계에 따르면 슬러거, 스페셜포스, 아바 등의 지난 1분기 pc방 이용시간이 전년동기에 비해 10~20% 하락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모두 줄었다.

피파온라인2의 경우 전년동기에 비해 이용시간이 40%나 올랐지만 '리그오브레전드'의 공세로 인해 전분기대비로는 20% 이상 큰 폭의 하락세다.

또한 위메이드가 모바일게임 산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과 달리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모바일게임사업을 관계사인 네오위즈인터넷에서 하고 있어 플랫폼 변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기 힘든 구조이기도 하다.

KB투자증권 최훈 연구원은 "현재 게임 플랫폼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같은 액수라도 온라인 매출보다 모바일 매출이 더 높게 평가받는데 네오위즈게임즈의 경우 대부분이 온라인 매출"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연구원은 "게임 퍼블리싱을 위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이익 레버리지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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