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100세 시대'에 대한 노후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전업주부 등을 중심으로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공단은 의무가입 대상은 아닌데도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납부하는 임의가입자가 지난 2008년 2만7천614명에서 2012년 19만6천406명으로 3년새 7배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공단은 "임의가입자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8만명 이상 늘어났다"며 "올해 들어 증가폭이 더욱 커져 월평균 신규가입자 수가 1만4천728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임의가입은 연금보험료 납부경험이 있으나 현재 소득활동을 하지 않고 연금을 받기 위한 최소가입기간(10년)이 부족한 전업주부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의무가입대상이 아닌 27세 미만 학생·군인 등도 가입할 수 있다.
지난해 임의가입 신규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연령대별로는 40~50대가 83.7%를 차지해 노후 준비가 시급한 계층이 주로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는 여성 가입자가 80.8%로 차지했다.
특히 과거 국민연금을 납부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70% 이상이었으며, 이들은 재가입을 통해 연금수급권을 취득하거나 연금액을 늘리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010년 이전에는 대도시 거주자들이 주로 가입한 반면,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고르게 가입이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자치구별 가입률도 과거에는 강남구, 서초구 등 소득이 높은 강남권이 높았으나 지난해에는 중구 및 동대문구 등에서 가입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 점차 평준화되는 추세를 나타냈다.
전광우 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의 궁극적 목적은 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고령화 시대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며 "베이비부머나 경력단절 고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노후설계 상담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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