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지난 4년간 삼성전자가 25개 대기업 전체 투자액의 40.8%인 93조여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이 작년 10조원 이상 매출(연결기준)을 올린 비금융 상위 25개 대기업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투자액 총액은 2008년부터 작년 말까지 총 228조3천4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는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총 93조2천40억원을 투자해 조사대상 대기업 전체 투자액의 40.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투자액 중 63.3%인 59조180억원을 공장증설 등 시설확충에 투자했고, 신기술 개발을 위한 R&D(연구개발)분야에 34조1천860억원을 투입했다.
삼성전자 외에도 LG디스플레이·LG전자·KT·포스코·SK하이닉스가 4년동안 10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설투자 16조6천790억원, R&D투자 3조7천70억원 등 총 20조3천860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LG전자가 시설투자 5조9천210억원과 R&D투자 9조10억원 등 총 14조2천920억원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KT 13조820억원, 포스코 11조5천800억원, SK하이닉스 11조3천350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SK텔레콤의 투자액이 9조4천140억원, 현대자동차가 8조8천180억원, 롯데쇼핑이 7조5천80억원, 현대제철이 7조1천570억원, GS칼텍스가 5조9천430억원, 기아자동차가 4조5천350억원, SK이노베이션이 3조2천740억원을 기록했다.
◆25개 대기업 고용 16.7%↑…삼성전자 직원수 10만명 넘겨
또 조사대상 25개 대기업의 전체 직원은 2008년 말 41만8천732명에서 작년 말 48만8천704명으로 6만9천972명이 늘어나 평균 16.7%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롯데쇼핑·LG디스플레이·호남석유화학·삼성물산·현대모비스·STX조선·현대제철·LG전자·삼성전자·한화·효성·대한항공 등이 4년 전보다 20% 이상 직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고용확대에 적극적이었다.
롯데쇼핑은 2008년 말 9천772명이던 직원이 작년 말 2만4천801명으로 153.8%가 증가한 것을 비롯해 LG디스플레이가 83.6%, 호남석유가 66.9%(993명→1천657명), 삼성물산이 61.6%(4천476명→7천233명)의 순으로 직원 증가율이 높았다.
직원수는 삼성전자가 작년 말 현재 10만1천970명을 기록해 단일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만명을 돌파했으며, 현대자동차(5만7천105명), LG전자(3만2천286명), LG디스플레이(3만4천803명), 기아자동차(3만2천411명)의 순으로 많았다.
삼성전자는 직원수에서도 2008년 말 8만4천462명에서 작년 말 10만1천970명으로 1만7천508명이 늘어나 4년 전에 비해 28.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 대기업 가운데 직원수가 가장 많이 늘었다. 같은 기간동안 삼성전자의 매출(연결기준)은 121조3천억원에서 165조원으로 36%가 증가하면서 금액 기준으로 43조7천억원이 늘어났다.
조사대상 대기업의 임원을 제외한 직원 평균 연봉은 2008년 6천29만원에서 작년 6천917만원으로 평균 14.7%가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08년 6천800만원에서 작년 8천900만원으로 30.9%가 오르면서 1위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8천400만원)와 현대모비스(8천300만원)가 뒤따라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7천830만원으로 4위, 전년도 평균 연봉 1위였던 삼성전자는 7천760만원으로 5위, 호남석유화학이 7천340만원으로 6위, 대우조선이 7천200만원으로 7위, LG전자와 현대제철이 7천100만원으로 공동 8위, 삼성물산이 7천만원으로 10위에 올랐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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