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가 기대 이상의 영업익 잠정치를 내놓으면서 올해 영업익 20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6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45조원, 영업익 5조8천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4% 증가한 것이다.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이 21.7%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 가깝게(96.6%) 증가했다.
영업익의 경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고도 분기 기준으로 5조원을 넘겨 이익률 12.88%를 기록했다. 특히 1분기는 전통적으로 IT업계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익이 사상 최대 행진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65조원, 영업이익은 16조2천500억원이었다.
◆스마트폰·반도체 상승세 지속
삼성전자의 실적 견인차는 역시 휴대폰으로 분석된다. 무선 사업부문은 반도체 사업부문과 함께 지난해 4분기에 삼성전자의 영업익을 각각 절반씩 책임졌다.
휴대폰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S2와 지난해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 등 프리미엄 제품이 전반적으로 판매 호조세를 띄었다. 1분기에는 경쟁자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반도체 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기도 했다. D램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반등이 소폭이나마 시작된 것도 희망이었다.
또한 애플의 태블릿PC인 뉴아이패드의 초기 디스플레이 물량을 전량 수주한 덕분에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도 상당히 호전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시황은 2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삼성전자의 최고 실적 경신이 이어질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일본 엘피다가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자산 매각 절차를 밟는 등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스마트폰 역시 갤럭시S3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5인치 크기의 대형 OLED TV 출시라는 호재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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