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이번에는 '유튜브 정치'에 나서 총선을 하루 앞두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11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9일 유튜브를 통해 투표 독려 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한 것.
안 원장은 이날 공개된 3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투표가 밥 먹여 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투표가 밥을 먹여준다'고 생각한다"며 "투표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기도하고 줄어들기도 한다. 또 삶의 질이 좋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선거 종반까지 여야 간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면서 투표율이 막판 최대 변수로 여겨지고 있는 가운데, 안 원장의 투표 독려 메시지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 정치권에서는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지지성향이 강한 젊은층이 투표소를 많이 찾은 것으로 야당에 유리하다고 본다.
이번 총선에서도 막판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김용민 후보 발언 논란으로 보수·진보 진영 지지층 결집이 이미 이뤄진 만큼, 젊은층이 투표에 얼마나 많이 참여하느냐가 여야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측면에서 안 원장의 투표 독려 메시지가 갖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안 원장의 메시지가 젊은층의 마음을 움직여 투표장으로 향하게 할 경우 투표율이 높아지면서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안 원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에게 공개지지 편지를 보내 막판 표심을 자극했다. 당시 투표율이 48.6%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안풍(安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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