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19대 총선 결과 원내 과반에 가까운 승리를 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이 급격히 여권으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박 위원장에 대한 의존도가 컸다. 이런 선거에서 완승하면서 박근혜 위원장의 당 장악력은 향후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에서는 한명숙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최초의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뤄 야권은 선거의 필승 구도를 이뤘음에도 공천 실패로 불신을 자초했다. 친노·486 독식론과 특정 계파 배제론이 나오면서 지지층들을 실망시켰다. 이 과정에서 당내에서는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 문제가 제기됐다.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설, 야권연대 과정의 위기 등 총선 과정에서의 위기를 조율하고 해결한 것은 한 대표가 아니라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다.
공천에 대한 불만으로 박영선 최고위원이 제기한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이는 등 계파 갈등이 내재해 있는 것도 향후 야권에 선거 패배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임을 예상케 한다.
특히 이번 선거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12월 대선 레이스의 최강자임이 재확인되면서 조만간 여야의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총선 결과로 새누리당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힘은 약화됐고,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로 재편됐다.
'새누리당=박근혜' 등식이 성립되면서 향후 야권의 공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한미 FTA, 제주 해군 기지 건설 등 현안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