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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야구게임 삼국지 '넥슨-엔씨-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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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시장 제왕은 넷마블, 실사 시장 승자는 누구?

[허준기자] 메이저 게임업체들의 실사야구게임 경쟁이 불타올랐다. 넥슨코리아와 넷마블의 실사야구게임 발표에 이어 엔씨소프트까지 경쟁에 합류 흡사 '삼국지' 대결구도를 보는 듯 하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회사는 CJ E&M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4일 대규모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애니파크가 개발중인 신작 야구게임 '마구더리얼'을 전격 공개했다.

마구더리얼은 언리얼3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는 실사형 야구게임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특징을 실사형 캐릭터에 적용해 캐릭터만 봐도 한눈에 어떤 선수를 구현한 것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래픽 퀄리티가 뛰어나다.

넷마블의 장점은 이미 야구게임 이용자 층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애니파크의 전작인 마구마구는 국내 시장에서 최초로 성공한 온라인 야구게임이다. 비록 마구마구가 2등신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게임이지만 KBO 라이선스 및 선수협 라이선스를 확보해 실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넥슨코리아도 오는 2013년 공개를 목표로 실사형 야구게임을 개발중이다. 넥슨코리아는 이 게임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 2K스포츠와 손을 잡았고 핵심 개발 자회사인 네오플에게 이 게임 개발을 맡겼다.

네오플이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인기 개발업체. 네오플이 MLB 2K 온라인으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

2K스포츠의 야구게임 MLB 2K는 뛰어난 그래픽으로 콘솔게임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기존 팬층이 탄탄한데다 온라인버전에는 국내 프로야구 라이선스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야구팬의 유입도 기대할만하다.

넷마블과 넥슨코리아의 2파전으로 흘러가던 실사형 야구게임 경쟁에 최근 엔씨소프트도 뛰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9일 EA와 MVP베이스볼온라인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MVP베이스볼 시리즈는 MLB 2K와 함께 콘솔 야구게임 시장을 양분했던 게임이다. EA 서울스튜디오는 이 게임의 온라인버전을 개발중이다. 이 게임 역시 국내 라이선스까지 확보, 이용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거대 게임업체 EA와 국내 메이저업체 엔씨소프트이 협업이라는 점 만으로도 이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에 더욱 강점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MVP베이스볼온라인의 공개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엔씨소프트가 1군에 진입하는 2013년에 맞춰 시장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사형 야구게임을 서비스할 업체들의 장외경쟁도 치열하다. 엔씨소프트는 이미 야구단을 창단하며 야구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만들었다.

넥슨코리아는 최고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와 제휴를 맺었다. 롯데 선수들은 넥슨코리아 로고가 가슴에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한다.

넷마블은 지난 2009년과 2010년,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면서 야구팬들에게 확실히 '마구마구'라는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현재 넷마블은 KBO와 함께 또다른 제휴를 모색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야구 팬들을 게임으로 끌어들이려는 게임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며 "특히 실제 선수들의 외형이 게임에 등장하는 실사 야구게임이 등장하면 야구팬들의 게임 유입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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