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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EA 갈라서나, 피파온라인3는 넥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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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 네오위즈게임즈 아닌 엔씨소프트·넥슨과 접촉중

[허준기자]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사실상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A가 피파온라인2의 후속작인 피파온라인3 국내 서비스를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엔씨소프트나 넥슨코리아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회사간의 파트너십에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EA는 이미 피파온라인3 개발을 완료하고 새로운 배급 파트너를 찾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 EA와 'MVP베이스볼온라인' 배급 계약을 체결한 엔씨소프트와 스포츠게임 라인업 확충을 노리고 있는 넥슨코리아가 유력한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밀월관계는 지난 2006년 시작됐다. 지난 2006년 네오위즈게임즈와 EA는 '피파온라인' 공동 개발을 시작했고 2007년 EA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매입,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후 두 회사는 피파온라인2, NBA스트리트온라인, 배틀필드온라인 등의 게임을 공동개발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피파온라인2 국내 서비스 재계약 건을 두고 파트너십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2010년 7월부로 이 게임의 서비스 계약이 종료된 이후 양사는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매달 계약을 갱신하며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왔다.

EA는 보다 많은 수익배분을 요구했지만 네오위즈게임즈가 이를 수용할 수 없어 협상이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두 회사간의 신뢰에 금이 갔다.

여전히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재계약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와중에 EA는 피파온라인3를 개발했고 현재 이 게임의 국내 서비스 판권을 네오위즈게임즈가 아닌 엔씨소프트나 넥슨코리아와 협상 중이다.

넥슨코리아와 엔씨소프트는 피파온라인3 서비스 계약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한다.

네오위즈게임즈도 "피파온라인3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으며 우리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EA가 엔씨소프트와 넥슨코리아와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엔씨소프트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넥슨코리아가 거액을 제시하면서 EA가 저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A는 피파온라인1에서 피파온라인2로 이용자들을 전환시켰던 사례를 그대로 재현하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파온라인2가 론칭됐을때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1 이용자를 피파온라인2로 전환시켰다. 피파온라인1 업데이트가 중단되면서 이용자들은 자연스럽게 피파온라인2로 넘어왔다.

이번에도 피파온라인2 업데이트를 중단하고 피파온라인3 서비스에 주력하면 이용자들이 자연히 피파온라인3로 넘어올 수도 있다는 것이 EA의 복안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EA가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서비스 업체를 변경하려는 움직임에 곱지 않은 시선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A가 피파온라인2 재계약에 합의하지 않은 것도 수익배분율을 과도하게 높여 달라는 요구때문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네오위즈게임즈와 EA가 공동개발하기로 한 타이틀이 2개나 남아있다. 그럼에도 피파온라인3 서비스를 다른 기업에게 맞기는 결정을 한다면 EA와의 신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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