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교보증권은 16일 동국제강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2만7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낮췄다. 동국제강이 1분기 적자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또한 2분기에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것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 272억원, 별도 영업적자 448억원을 낼 것으로 예측했다. 조선사향 후판 판가 인하, 형강 수입재 대응, 슬래브 재고손실 등으로 수익성 하강이 1분기에도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동국제강의 긍정적인 점은 후판 판매가 이전 분기 보다 8.4% 증가해 작년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고 있고, 철근도 계절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엄 애널리스트는 2분기 동국제강이 연결기준 영업이익 314억원, 별도기준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대비 실적 개선은 봉형강 성수기 판매 증대와 슬래브 투입단가 하락에 의한 후판 마진 상승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슬래브 투입가격 하락과 후판 내수가격 유지를 감안하더라도 후판 수익성은 적자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엄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의 주가 상승과 후판 마진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1천100원 이하가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내 후판 제조업체들이 증설을 마쳐 후판의 열연대비 프리미엄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슬래브도 철강 시황 호전, 브라질 AMT 보수 등으로 가격 약세 가능성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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