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연간부도율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금융감독원은 16일 국내 신용평가회사 4사의 2011년 신용평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까지 회사채의 연간부도율은 연속 증가했었고, 신용등급 유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였다.
투자적격등급 업체수는 885개로 전년 대비 9.44%(76개사)가 증가했다. 반면 투기등급 업체수는 107개사로 전년 대비 34%(55개) 감소했다. 투자적격등급은 AAA∼BBB등급, 투기등급은 BB~C등급이다.
최근 10년간 신용평가회사가 평가한 회사채의 연간 부도율 추이는 200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0년까지 연속 상승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연간부도율이 1.01%를 기록,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신용등급유지율은 전 등급에 걸쳐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BBB등급의 신용등급유지율이 82.20%로, 2008년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신용등급유지율은 연초 신용등급이 연말까지 유지되는 정도를 말한다.
금감원은 등급변동 추이 분석 결과, 등급 상승 현상과 등급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적격등급은 지난 2004년 이후 상향 비율이 하향비율보다 계속 높아지는 추세지만, 투기등급의 경우 거꾸로 등급하향 비율이 상향 비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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