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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커지는 김형태·문대성 논란…새누리당 결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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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유보에 김종인 "빨리 처리해야"·野 "김형태 사퇴, 박근혜 사과해야"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제수씨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이 된 김형태와 논문 표절 의혹의 문대성 당선자의 거취 결정을 유보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대성 당선자는 최근 석사·박사 학위 논문에 이어 교수 임용 직전 논문까지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형태 당선자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김형태 당선자의 제수씨 최모씨가 최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최씨는 "필요하다면 1시간 분량의 성추행에 대해 더 결정적인 내용이 담긴 나머지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하기도 했다.

김종인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사건들이 '의원직 사퇴까지 갈 수밖에 없는 문제'로 정의하며 새누리당이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시간을 너무 끌지 말고 빨리 처리하는 것이 당을 위해 좋을 것인데 지금 너무 신중 모드 속에 들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외국 사례들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논문 표절이라는 것이 현재 대략 확인된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그것을 대학에서 확인하는 절차를 기다린다는 이야기는 너무 시간을 끌려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제수 씨 성추행 의혹이 일고 있는 김형태 당선자에 대해서도 "본인 스스로 알아서 처신을 해야 하는데 어떤 형태로든 피해보려고 하는데 피한다고 피할 수 있겠나"며 "출당이 됐던 의원직을 그만 두든 이런 문제는 빨리 속결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야당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19대 여성 당선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태 당선자에 대한 의원직 사퇴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파렴치한 성추행범이 국회의원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피해 당사자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했으나 새누리당은 공천 취소는 커녕 박근혜 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성폭력 가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부끄러운 역사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여성 당선자들은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과 피해자 인권 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야 할 국회가 성폭력 당사자를 국회로 품을 수는 없다"며 "김 당선자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하고 새누리당은 즉각 출당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원내 과반 의석을 획득하자마자 터진 문대성·김형태 당선자의 문제는 향후 총선 후 새누리당의 정당 개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문제여서 향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새누리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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