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이 '제수씨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태(포항 남·울릉) 당선자에 대해 출당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6일 비대위 회의에서 "법정공방으로 가면 결론이 날 것이고 그에 따라 당규에 근거에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적 판단'의 시점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의도적 시간끌기'라는 비판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성폭행 시도가 있었던 시점이 2002년 6월이라면 공소시효(7년) 만료로 김 당선자의 혐의를 법적으로 가릴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당내에서 조차 "무한정 기다리는 것은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이준석 비대위원), "새누리당의 이미지 쇄신을 위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결단을 내리는 것이 현명하다"(김종인 전 비대위원) 등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런 가운데 김 당선자의 제수가 공개한 녹음파일의 남성 목소리가 김 당선자 본인의 목소리일 가능성이 크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 전 신속히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이 당내에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악화되자 김 당선자는 18일 탈당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사진=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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