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현기자] LG전자(대표 구본준)가 2012년 1분기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영업이익 4천48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TV·가전·에어컨 등 전부문이 전년동기와 비교해 적게는 49%에서 많게는 138%에 이르기까지 증가하며 고른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TV 부문(HE사업부)은 매출 5조 3천302억원, 영업이익 2천171억원을 기록하며 이익률 4.1%를 기록, 2009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1%포인트 올랐다.
LCD TV 수요는 여전히 정체 국면이지만 3D TV를 중심으로 한 시장 수요가 늘어나면서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상승중이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월마트, 코스트코, 샘스클럽 등 북미 할인 매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공급 모델 수를 확대했다. 또 오너 경영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들과 협업이 강화되면서 신모델 출시 기간이 앞당겨지고, 원가 경쟁력이 높아졌다.
회사 측은 "시네마스크린 디자인을 적용한 '시네마 3D 스마트TV' 등 신모델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비수기와 글로벌 평판 TV 시장 정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신모델이 조기 출시됐고, 원가 절감과 공급망 관리(SCM) 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전망도 밝다. 회사 측은 "런던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3D TV, 스마트 TV 중심의 수요 증가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부문 '원가절감' 에어컨부문 '프리미엄 공략'이 주효
가전 부문(HA사업부) 역시 매출 2조 5천357억원, 영업이익 1천5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가전 부문은 2010년 2분기 이후 6분기만에 최대인 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 감소했으나 출시가격을 올리는 등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원가절감 노력에 나서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가량 올랐다.
국내 시장의 경우, 대용량·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해 전년동기 대비 5% 시장이 확대됐으며, 해외는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의 시장 축소와 중국·중남미 사업부진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선진시장의 경기 회복이 점차 늦어지고 중동 정세 변화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가격에서 불안 요소가 있다"며 "자원투입을 효율화해 사업기반 건전성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부문(AE사업부)은 매출 1조2천179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8%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해외시장이 전년동기 대비 3% 줄어드는 등 선진시장 경기 침체 효과가 계속 되고 있다. 에어컨 부문은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원가를 개선해, 전년동기에 비해 영업이익률을 3.9%포인트 개선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811억원과 이익률 6.7%는 2011년 본부가 출범한 이래 최대치"라며 "4D 입체냉방, 초절전 기술과 디자인 혁신으로 국내 에어컨 시장 우위를 지켰으며 디자인을 차별화한 시스템 에어컨 등으로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에어컨 성수기가 돌아오고 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지속적인 수익 개선이 점쳐진다. 에어컨 부문 사업은 고효율 제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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