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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2년전으로 돌아가도 카톡엔 투자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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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연기자] 넥슨코리아가 플랫폼 변화가 게임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오로지 게임에만 투자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DC(넥슨개발자컨퍼런스)의 마지막 세션 '국내외 게임투자환경 변화와 넥슨의 방향성'에서 넥슨코리아 조재유 경영지원센터 팀장은 "2010년 카카오톡이 가입자가 300만명이 채 안 됐을 때 투자 가치에 대해 논의한 적 있는데 이렇게 기업가치가 올라갈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넥슨은 게임회사이고, 전문성을 살려 투자를 고려하기 때문에 당시로 돌아가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이 활발한 게임업계에는 최근 PC에서 모바일로 게임을 이용하는 디바이스가 변화하면서 투자방법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최대 게임회사인 텐센트의 경우, 지난 3월 카카오톡에 투자하면서 게임 플렛폼으로 진화하겠다고 했다. 게임과 플랫폼 투자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인 것.

조 팀장은 "넥슨의 노하우 등을 이용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게임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변화를 무시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카카오톡과 같은 플랫폼의 경우 투자나 인수가 아닌, 사업제휴 형태로 나가도 무방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넥슨의 투자 방향에 대해서는 얼리(early)나 씨드(seed) 수준의 게임회사에도 투자를 고려하며, 특히 모바일게임사들을 유심히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팀장은 "넥슨의 투자 결정이 4주에서 늦어도 10주 안에는 이뤄진다"면서 "또한 전환사채, 구주 인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게임사에는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넥슨코리아는 이달 초 NPC(넥슨앤파트너스센터)를 설립하고 게임 벤처 회사의 입주 희망 기업을 모집 중"이라면서 "가능성이 있는 업체와는 길게 보고 함께 키워간다는 생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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