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이른바 '안철수 관련주' 중 하나인 우성사료의 최대주주 친인척들이 정치 테마를 업고 급등한 틈을 타 줄줄이 차익을 실현했다.
우성사료는 영등포을 국회의원 당선자인 신경민 전 MBC 앵커의 처가에서 경영하는 기업이다. 작년 11월부터 급등세를 탔다. 신 당선자가 잠재 대권주자 중 한 사람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 대학원장과 친분이 두텁다는 설 때문이었다.
공시에 의하면 정 회장의 친인척들은 지난 23일부터 27일 사이에 6천원대 전후 가격에 몇 만주씩 장내 매도했다.
이 회사의 27일 종가는 6천140원. 주가가 본격적으로 뛰기 시작한 작년 11월 전까지 이 회사 주가는 몇 년 동안 1천원대에서 움직였다. 작년 10월31일의 종가도 1천380원이었다. 따라서 정 회장 친인척들이 얻은 차익 규모도 상당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주가 급등 직전인 작년 10월에 나온 지분 공시에 따르면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5.25%에 이른다. 그러나 이날 공시로 밝힌 현재 지분율은 56.6%다. 즉, 작년 11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간 8.65%나 되는 많은 지분을 팔아 치운 셈이다. 실제로 공시 확인 결과, 정 회장의 친인척들은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우성사료 주식을 매도해왔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치테마주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한 개미들의 돈으로 최대주주 친인척들이 배를 불리고 있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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