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대행이 본회의 개최를 통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국회선진화법 통과 ▲쇠고기 검역 중단 ▲불법대선자금과 관련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해임문제 등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대행은 30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 소집을 요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문 대표대행은 "새누리당은 참 독특한 정당구조를 갖고 있다. 비대위원장 독재체제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결심으로 모든 것이 결정될 수 있다"며 "빨리 국회 개원해서 네 가지 사안, 언론사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문 대표대행이 전날 완전국민경선제도 도입을 위한 여야 대표간 회담을 제안한데 이어 한발짝 더 나아가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권한을 경계한 발언으로 보인다.
문 대표대행은 완전국민경선의 도입을 주장하면서 "한국이 채택하고 있는 대의민주주의의 한계를 극복하는 직접민주제도의 도입은 인류사적인 진화과정"이라며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진 낡은 정치인으로 남지 말고 시대변화에 적극적으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견되면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2008년 정부는 신문에 광우병과 관련해 수입을 중단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정부가 국민앞에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도록 빠른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검역 중단을 촉구했다.
문 대표대행은 국회선진화법에 대해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 말바꾸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여야 합의대로 통과되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대행은 일명 '파이시티 게이트', 불법대선자금 게이트의 수사를 위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의 해임도 주장했다.
그는 "파이시티 대표 이정배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실세에게 21억 원을 전달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특히 최시중에게 정치자금법이 아니라 알선수재혐의로 영장이 발부되면서 이 사건을 덮기에 급급하고 있다"며 박 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특히 문 대표 대행은 언론사 장기 파업과 관련해 박 위원장에게 "박근혜 위원장은 과거와 깨끗이 단절하고 미래로 가자고 했다"며 "박 위원장은 과거와 단절하는 의미에서 부산일보와 정수장학회를 일반 시민에게 반납하고 mbc, kbs의 낙하산 사장을 즉시 퇴출시키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데 응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표 대행은 또 "박 위원장은 '선수가 룰을 따질 것이 아니라 룰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며 "지금 언론자유가 압살된 것은 운동장이 기운 것이다. 새누리당은 높은 쪽에 서 있고 민주진영은 낮은 쪽에 서 있는 불공평한 경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정 국가지도자가 되고 싶다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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