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휴대폰으로 결제를 하는 사람이 날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휴대폰결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는 모양새다.
지난 2010년 휴대폰 결제시장의 규모는 2조2천억원. 2001년 당시 842억원이었던 데 비하면 26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초창기보다 성장폭이 다소 줄긴 했으나 시장규모는 여전히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결제 시장은 2012년에는 시장 규모가 2조8천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휴대폰 결제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 편의성 높아...액티브X·공인인증성 필요 없어
휴대폰 결제 시장의 첫번째 성장 이유로 꼽히는 것은 '사용자 편의성'이다. 다른 어떤 결제 수단보다 편하다는 게 성장의 주된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1만원 미만의 소액 결제는 80% 이상이 휴대폰 결제를 통해 거래되는 등 선호도가 뚜렷한 상황이다.
인터넷 상에서의 카드 결제와 비교하면 휴대폰 결제의 편의성은 확연하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사용자의 경우, 카드결제를 위해 액티브X를 설치해야 하고 공인인증서도 다운받아야 하지만 휴대폰 결제는 기본적인 개인정보와 휴대폰으로 받은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액티브X나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것이 휴대폰 결제의 매력"이라며 "우리나라의 특수한 인터넷 환경이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준 것이 휴대폰 결제를 선호하게 된 배경 중 하나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편의성을 무기로 휴대폰 결제는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도 번지고 있다. 다날과 모빌리언스가 각각 바코드 결제 솔루션인 '엠틱'과 '바통'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새롭게 선보인 바코드 결제는 카드나 현금 대신 애플리케이션에서 생성한 바코드만 매장 리더기에 스캔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사업영역 다각화도 시장 확대의 이유로 꼽혀
휴대폰 결제의 적용 영역이 다각화되는 것 또한 시장 성장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과거 음원 등의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한정됐던 휴대폰 결제는 이제 온라인 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 사이트로도 적용 영역이 확대됐다. 영역이 확대되며 결제 금액도 크게 늘어났다.
다날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아직 포화상태가 아니고 계속해서 틈새시장을 찾아내고 있어 수익 창출 원천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과 KG모빌리언스는 현재 휴대폰을 체크카드처럼 쓸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또 한 번 휴대폰 결제의 적용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금융결제원과 연계하여 선보인 이 서비스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대금 결제시 실시간 계좌이체를 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휴대폰 결제에 이어 계좌이체 방식으로 사용자 선택권을 늘려 소비자의 편의성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며 "엠틱과 바통이 휴대폰 결제시장의 활성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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