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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MB, 쇠고기·파이시티에 아무말 없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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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 회피하는 대통령…국민이 믿을 것은 국회뿐"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김진표(사진) 원내대표가 미국산 쇠고기, 언론사 파업, 파이시티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소극적인 의사표시를 문제삼았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정부는 물가와 일자리 국민 건강과 안전을 염두해두고 종합적으로 살펴 정책발의를 해달라"고 말한데 대해 "미국 광우병 발생으로 온 국민이 불안감에 빠져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지 일주일이 지난 뒤에 나온 발언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은 언론사 파업이 3개월 이상 지속되도 일언반구 없고 자신이 서울 시장 시절 인·허가했던 파이시티 사건과 관련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구속되고 왕차관 박영준이 검찰에 불려가 수사받는데도 일언반구 하지 않고 있다"며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서 꼭 해야할 말을 이런 식으로 얼버무리는 화법에 국민은 분노를 넘어 절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미국에 파견된 민간합동조사단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그는 "9명 중 8명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돼 있어 무늬만 조사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일부 언론에서는 '조사단'이 아니라 '견학단'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의 먹거리 불안해소와 식품안전 담보를 위한 직무를 회피하면 국민이 믿을 기관은 국회 밖에 없다"며 여야를 떠나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중단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위원장도 검역 중단을 언급한 적이 있다"며 "새누리당의 전향적 태도와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회에서는 최인기 농림수산식품위원장 주재로 농림수산식품위가 열릴 예정이다. 김 원내대표는 농수산식품위에서 채택할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 결의안을 내일 본회의에서 의결할 것을 촉구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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