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 김현주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최근 형제들과의 상속 재산 소송과 관련해 격한 감정을 드러냈던 것에 대해 국민들한테 사과했다.
이 회장은 2일 오전 스페인 등 유럽 출장에 앞서 김포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적인 문제로 개인 감정을 드러낸 것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소송 문제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특히 "앞으로 소송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나는 삼성 그룹을 키우는 데에만 전념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건희 회장은 큰 형인 이맹희씨와 작은 누나이 이숙희씨 등으로부터 상속 재산 인도 소송을 당한 뒤 최근 형제들과 감정섞인 공방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이맹희씨는 이 회장을 향해 "건희의 탐욕이 소송을 초래했다"고 비난했고 이 회장은 이에 맞서 "(이맹희씨는) 집안서 퇴출된 사람"이라고 맞받았었다.
국내외 언론은 이들의 공방에 대해 TV보다 더한 '막장 드라마'라고 비판했었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스페인으로 출국해 4주 정도 유럽을 순방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출장 배경에 대해 "세계 경기가 전체적으로 불황이다"며 "특히 유럽의 경제 상황이 문제가 많아 가서 직접 보고 듣고 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외에 구체적인 출장지나 방문 계획은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3일 영국에서 진행되는 갤럭시S3 발표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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