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이젠 애플과 삼성의 싸움이다. 1년 사이에 경쟁자들이 대거 몰락한 때문이다. 아심코 운영자인 호레이스 데디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수익의 99%를 두 회사가 독식했다.
이런 추세는 IDC 자료를 토대로 한 그래프를 통해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 해 초 세계 스마트폰 시장 선두 주자는 노키아였다. 당시 노키아의 점유율은 23.8%. 애플이 18.3%로 2위에 랭크됐으며, 리서치인모션(RIM)이 13.8%로 그 뒤를 따랐다.
하지만 이 때부터 시장 판도는 급박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해 2월 최고경영자(CEO)가 '불타는 플랫폼' 위에 서 있다는 경고를 내보낸 노키아는 그 때 이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불과 1년 사이에 시장 점유율이 14%P나 떨어지면서 3류 업체로 전락했다.
'블랙베리'로 한 때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로 군림했던 RIM도 비슷한 운명을 맞았다. 하락폭이 노키아만큼 크진 않았지만 역시 하락 곡선을 피하지 못했다. 한 때 반짝하는 듯 했던 HTC 역시 1년 사이에 점유율이 반토막났다.
반면 삼성은 놀라운 약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해 1분기 점유율이 10%를 간신히 넘었던 삼성은 1년 만에 3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결국 지난 1분기엔 29.1%로 한 때 애플에 내줬던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과 애플 두 회사의 1위 싸움도 흥미진진하다. 지난 해 1분기와 2분기엔 애플의 강세였다. 특히 애플은 지난 해 2분기 노키아를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하지만 3분기엔 삼성이 애플을 제쳤다. 당시엔 삼성의 약진도 있었지만, 애플은 '아이폰 4S 대기 수요'란 악재가 크게 작용했다.
아이폰4S와 스티브 잡스 사망이 겹쳤던 4분기엔 애플이 또 다시 강세를 보였다. 근소한 차로 삼성을 제친 것.
하지만 올 들어서 다시 삼성이 애플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는 올들어 삼성이 LTE 폰을 출시한 것이 큰 힘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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