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비상대책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6·9 전당대회 준비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현 정부를 향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박 원내대표는 "오늘부로 민주통합당 전당대회를 가장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도덕성을 유지하며 치를 비대위를 출범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은 민주통합당에 정권을 줄 준비가 돼 있다"며 "이제 민주통합당이 준비할 차례다. 그 모습을 19대 국회 초반에 안정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미국에 파견된 광우병 현장조사단,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원내대표이자 비대위원장인 동시에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꾸려지기 전까지 사실상 민주통합당을 대표하는 인물로서 민주통합당 내부 결속을 도모하는 동시에 야당으로서 여당과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정부가 4대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방침을 내린 것에 대해 "문제가 있는 저축은행의 경영진과 저축은행을 옹호하지는 않는다. 철저히 조사해서 국민경제를 위해 구조조정을 촉구한다"고 하면서도 "정부는 친서민 정책을 표방하면서 매번 이것이 마지막 영업정지·구조조정이라고 해놓고 또 한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이 원내대표 경선 등 어수선한 사이 '파이시티' 문제가 제대로 지적되지 못하고 진행 중"이라며 "민생문제인 저축은행 문제를 앞으로 철저히 규명하고 원내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에 파견된 미국 현장조사단에 대해서는 "농장에 가보지도 못하고 8일 귀국예정"이라며 "서면조사를 하려면 왜 국가예산을 들여 미국까지 갔느냐"고 비난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백해무익한 3차 핵실험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북한에 경고하면서도 "미국이나 한국정부도 북한에 강경대응할 것이 아니라 평화와 북한 핵 폐기를 위해 약속한 대로 영양지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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