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처음 주재한 원내대표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 형제'에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 참석해 '권력서열 1위는 이상득, 권력서열 2위는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 측근비리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을 정면 공격하는 동시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저녁 권력서열 4위인 왕차관(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구속됐고, 권력서열 3위인 방통대군(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미 구속됐다"며 "이제 권력서열 1위 형님, 2위 MB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참으로 두려운 마음으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권력서열 3, 4위의 구속으로 끝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독려하고 신속하게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엄격한 잣대로 조사가 되지 않으면 민주통합당은 진상조사, 국정조사, 특검, 청문회 등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잔여 임기동안 모든 문제를 털고가야 한다"며 "만약 임기 내에 털고가지 못하면 퇴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 말하며 청와대를 정면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측근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을 향해 "모든 비리를 엄격한 잣대로 조사해야 한다"며 "매일 경고할테니 검찰은 수사를 잘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MB측근비리에 파이시티 문제를 포함시킬 것인가 고민 중"이라고 밝혀 앞으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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