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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박근혜 비대위', 공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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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으로 4·11 총선 승리 견인…폐쇄적 소통 등 리더십 한계도

[윤미숙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출범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전당대회에서 탄생할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겨주는 것을 끝으로 5개월여 간의 활동을 마무리한다.

비대위 출범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난파 직전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이어 불거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파문으로 당 지지율이 추락, 4·11 총선 참패가 예견되던 급박한 상황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등판했다.

'박근혜 비대위'는 출범 초부터 예고한대로 괄목할만한 쇄신을 이뤄냈다. '차떼기당', '웰빙당' 등 오명으로 얼룩진 '한나라당'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꿨고,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운 '국민과의 약속'으로 정강·정책을 개정했다.

공천 과정에서는 대대적 인적 쇄신을 시도했다. '현역 의원 25% 컷오프 룰' 등에 따라 현역 지역구 의원 144명 중 60여명이 공천을 받지 못했고, 공천이 확정됐더라도 도덕성 등 논란이 불거진 후보는 공천장을 반납해야 했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당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새누리당이 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인상을 심어줌으로써 4·11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박 위원장이 외부에서 영입한 비대위원들은 이명박 대통령 탈당론 등을 꺼내들어 당내 혼란을 자초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임기 말 각종 비리 의혹으로 얼룩진 현 정부와의 단절 의지를 드러냄으로써 야권의 '정권 심판론'을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박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여권 유력 대권주자로의 위상이 공고해진 성과를 챙겼다. 박 위원장은 총선 전까지만 해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분위기였으나 총선 직후 전세를 역전시켰다.

다만 비대위 체제에서 거듭 부각된 소수 측근들을 통한 폐쇄적 소통방식 등 '박근혜 리더십'의 한계는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친박계 전횡 논란도 향후 더욱 굳건해질 '박근혜 친정체제' 속에서 더 큰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아무쪼록 비대위라는 '짐'을 벗은 박 위원장은 차근차근 대선 행보를 밟아나갈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은 빨라도 내달 초에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말 당이 존립 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정말 감회가 새롭다"고 회고했다.

이어 "당명과 정책을 바꾸는 대대적 변화와 쇄신 노력 끝에 새누리당이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비록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국민들이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했는지, 부족했던 몇 %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만 한다"며 "과거의 잘못과 국민의 삶을 챙기지 못한 데 대한 분노와 경고를 잊지 말고 새 지도부가 반드시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이제 대선이 7개월 남았다.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며 "그 일을 이루기 위해 우리 다 같이 손 잡고 나아가자. 저 박근혜도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부 비대위원들은 일찌감치 본업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상돈·조동성·이양희 위원은 몸담았던 대학으로, 조현정·이준석 위원은 자신의 회사로 각각 돌아갔다.

다만 이들 중 일부는 박 위원장의 대선 캠프가 꾸려지는 시점 등을 계기로 정치권에 복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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