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한국을 '악마 열풍'에 빠뜨린 디아블로3가 정식 서비스 후 첫 주말을 맞는다. 게임업계는 이번 주말을 디아블로3 성적표를 판가름할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통상 신작게임이 출시되면 첫 주말, 오픈효과와 함께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다. 정액제 게임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오픈효과와 각종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악마 열풍'은 이번 주말 정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디아블로3'는 성공적인 서비스 첫 주를 보내고 있다. PC방 점유율 30%를 넘어서는 괴력을 발휘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는 디아블로3와 관련된 검색어가 빠지지 않는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는 디아블로3와 관련한 내용이 넘쳐난다.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트위터를 통해 "도대체 디아블로가 뭐길래 젊은 층이 이렇게 야단이냐"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긍정적인 반응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게임에 접속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 다양한 버그들이 발견돼 게이머들의 원성을 샀다. 특히 디아블로3 주 소비층으로 예상되는 직장인들의 퇴근시간만 되면 계속 게임 접속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서비스 첫날인 15일부터 3일째 서버 접속 문제가 발생했다. 주말은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이 어느때보다 많은 시기. 블리자드가 3일 연속 발생한 서버 문제를 얼마나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만약 이번 주말에도 게임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이용자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다. 블리자드 측이 몰려드는 이용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지가 향후 디아블로3 흥행 성적표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PC방 점유율 30%를 넘을 정도로 디아블로3의 인기는 확실히 이상하리만큼 뜨겁다"며 "하지만 요즘은 게임성만큼 서비스도 중요한 시대다. 5만5천원이나 내고 즐기는 게임에 서버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 게이머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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