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수년간 끌어온 야후와 알리바바의 지분매각 협상이 마침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를 전후로 보유 지분 절반씩을 되팔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물러난 스톳 톰슨 CEO가 이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야후와 알리바바가 이같은 내용의 지분 매각 협상에 합의, 이사회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18일(현지시간) 올싱스디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후는 보유중인 알리바바 지분 40% 중 절반을 먼저 되팔고, 나머지는 알리바바의 기업공개에 맞춰 나눠팔 계획이다. 아직 이사회 승인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양측이 이에 합의, 이르면 21일 께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중국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는 총 3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야후가 보유지분 절반을 먼저 되팔 경우 이는 이의 20%, 대략 7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아울러 야후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된 자금의 활용방안으로 자사주매입이나 주주배당, 기업인수 등 다각적인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야후와 알리바바는 수년간 지분 매각협상을 해왔지만 가격 및 세금 등 거래 조건에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이 과정에서 알리바바측이 사모펀드와 함께 야후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좀체 접점을 찾지 못했던 협상은 스콧 톰슨 전 야후 CEO가 세금을 내는 형태의 매각조건을 수용하는 등 전향적으로 나서면서 사실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학력위조 파문으로 스콧 톰슨 CEO는 물러났지만 그를 낙마시킨 서드포인트가 새로 꾸린 이사회를 통해 그의 마지막 거래를 승인 하는 셈이다. 야후는 이번 아시아 자산 매각으로 현금확보 및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와 달리 야후재팬 지분매각 협상은 가격차 등 문제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소프트뱅크와 공동 출자한 야후재팬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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