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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격 거품?… 페이스북 나스닥 데뷔전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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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42달러, 그리스 악재 불구 38달러에 마감

[워싱턴=박영례특파원] 가격 거품은 없었다. 나스닥 데뷔전을 치른 페이스북에 대한 월가 평가가 후해졌다. 상장을 앞두고 높은 공모가로 거품 논란에 시달렸던 페이스북이 거래 첫날 지수하락속에서도 공모가를 지켜내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때문이다.

역대 최고 수준의 IPO 덕에 마크 주커버그 CEO와 페이스북은 기존에 구글이 세웠던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커버크 CEO 자신도 구글 창업자를 뛰어넘는 부를 거머쥐었다.

18일 나스닥에 상장된 페이스북은 시초가 42달러에 거래를 시작, 등락을 보이다 3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45달러까지 오르는 등 이날 뉴욕 증시 등 글로벌 증시가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에 급락세를 보인 것에 비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실제 다우지수는 전날대비 0.59% 하락한 1만2천369.38에, 나스닥지수도 1.24% 떨어진 2천778.79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스페인의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다.

페이스북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공모가 수준을 지켜내며 최근의 거품 논란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은 상장 직후 불과 30여초만에 8천200만주에 달하는 거래량을 보이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IPO를 통해 공모가 38달러에 4억여주를 매각, 총 16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아울러 첫날 거래를 38달러에 마감하면서 1천4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자랑하게 됐다.

공모규모만으로도 페이스북에 앞서 숱한 화제를 뿌렸던 구글의 8배에 달한다. 시총 역시 IPO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다.

성공적인 IPO로 마크 주커버그 CEO 자신 역시 구글 창업자를 뛰어넘는 부를 쥐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주커버그 CEO는 이번 IPO로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제치고 세계 29번째 갑부가 됐다. 그의 보유지분 가치는 190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하버드대 룸메이트 였던 더스틴 모스코비츠나 최근 시민권 포기로 논란이 된 왈도 세브린 등도 덩달아 세계 갑부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의 평가액은 각각 51억달러와 약 3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왈도 세브린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마크 주커버그 CEO에게 상장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페이스북을 상대로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150억달러에 달하는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상장 첫날 막대한 소송에 휘말린 셈이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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