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치료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1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협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중독이 청소년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 및 대책'에 주 발표자로 나선 가톨릭 대학교 김대진 교수는 "인터넷 게임 중독에 관하여 국가적 차원에서의 예방, 조기진단 및 치료 시스템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 게임 중독 분야의 예방, 진단, 치료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세계적으로 관련 분야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면서 "인터넷 게임 중독의 예방, 선별, 치료 등 각 서비스를 연계하는 효과적인 서비스전달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 역시 "인터넷 게임 중독과 관련한 제도를 주관하는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등에서도 과학의 증거에 기반한 정책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연구 시스템을 갖춰서 정책적 보급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 연구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DGIST 뇌과학전공 문제일 교수는 "청소년기는 뇌발달 기간인데 중독에 빠지면 균형적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이에 대해 실증적 연구가 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속설이고, 현재는 속설에서 과학으로 넘어가는 시기인 만큼 뇌과학에 대한 기초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을지대학교 보건산업대학 최삼욱 교수 역시 "중독을 통해 내성과 금단이 있다는 것은 우리 뇌가 변했다는 것으로 상당히 중요한 신경적응 과정"이라면서 "현재 인터넷 게임 중독에 대한 언급은 주로 심리적 작용이나 일반 역할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초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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