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한컴오피스 한글' iOS 에디션을 써봤다.
정가는 19.99달러. 출시기념으로 다음달 23일까지 반값에 판매되는 중이라 앱스토어를 통해 9.99달러에 구입했다.
한컴오피스 한글 iOS 에디션은 한컴오피스 2010을 기반으로 설계돼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한글 문서(hwp)를 포함한 여러 형식의 파일을 읽고, 편집하고 ,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문서 편집 프로그램이다.
아이패드 전용으로 먼저 나왔다가 최근 유니버셜 앱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컴오피스 한글 앱은 앱스토어에서 유료 인기항목 5위, 최고 매출 순위에서 9위를 기록중이다.
◆편집기능, 책상 위에서 손바닥 위로
당연한 얘기지만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편집기능 그 자체다. 그 동안 데스크톱에서만 가능했던 문서편집을 아이패드와 아이폰에서도 할 수 있게 됐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스마트 기기에서의 문서는 '읽기전용'이란 한계에 답답함을 느꼈던 사용자들에게는 희소식.
다만 편집할 수 있는 파일형식은 아직 HWP 문서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워드 프로그램 문서인 DOC, DOCX만이다. 한컴오피스 프리젠테이션 프로그램인 '한쇼' 형식 Show 파일, MS 오피스 파워포인트 문서인 PPT, PPTX 그리고 엑셀 문서인 XLS, XLSX 형식은 읽기 전용이다.
또한 외부 파일관리 서비스나 단말기를 데스크톱에 연결했을 때 동기화도 가능하다. 문서 연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는 씽크프리 온라인, 드롭박스, 박스닷넷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직관적인 편이다. '한컴오피스 뷰어'의 첫 화면과 거의 동일하지만 우측 상단을 보면 '플러스(+) 아이콘이 생긴 걸 알 수 있다.
이를 터치하면 문서나 폴더를 새로 추가하고 한글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그 옆에 'AZ' 아이콘을 통해 작성된 파일을 이름순, 날짜순, 크기순, 종류순으로 정렬하는 것도 가능하다.
별도 폰트를 추가해 쓸 수도 있다. 기본 글꼴인 함초롬체 외에 외부 파일관리 서비스나 아이튠스를 통해 앱에 폰트 파일을 넣어 주면 된다. 사용자의 선택폭을 늘려준 부분이다.
한컴오피스 한글 iOS 에디션은 기본적으로 한글과 영어를 지원한다.
◆아이폰에서도 '한글' 쓴다…기능들 점차 추가
확실히 화면이 작아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나 기본적으로 아이폰에서도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화면 크기 상 메뉴 배치는 조금 다르다. 아이패드는 상단에 기능들이 모여 있는 반면, 아이폰은 하단에 있다.
유니버셜 앱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달라진 것 중 눈에 띄는 건 '자동저장' 기능과 '문서정보 열람' 기능 등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의 경우, 가끔 예기치 않게 앱이 종료되면 작성 중인 문서가 날아갈 수가 있기 때문에 자동저장 기능이 추가된 건 다행이다. 5분 간격으로 설정한 시간에 따라 문서는 자동저장되며 비정상적으로 종료될 경우에도 저장된다.
새로 추가된 '웹 폴더 업로드 지원'은 씽크프리나 드롭박스나 박스닷넷 같은 외부 파일관리 서비스에 편집문서를 곧바로 저장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다. 해당 서비스에서 다운로드 받은 파일을 열어 편집하고 다시 그쪽에 업로드해 저장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이밖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쓸 수 있는 단축키도 추가됐다. '코맨드(command)와 방향키를 함께 사용하면 문단의 가장 앞이나 뒤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한자나 특수문자 등이 아직 지원되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유니버셜 앱은 올해 6월 이후로 계획됐던 출시 일정을 앞당겨 좀 더 빨리 이용자들과 만나게 하고 싶엇다"며 "앞으로 부족한 기능들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글과컴퓨터는 향후 안드로이드 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을 확대하고 HWP 형식의 문서 뿐 아니라 일반적인 오피스 문서 형식으로까지 편집기능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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