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부의장 자리를 놓고 여야 내부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어 국가 의전서열 2위 자리로 관례상 다수당 최다선 의원이 맡아 왔다. 따라서 19대 국회에서도 국회의장직은 원내 1당을 차지한 새누리당의 몫이 됐다.
새누리당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는 6월 1일 국회의장·부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따라 차기 국회의장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차기 국회의장으로는 친박계 6선인 강창희(대전 중구) 당선자가 유력하다. 7선의 정몽준 전 대표가 최다선이긴 하지만 대권 도전을 선언한 터다.
강 당선자는 지금까지 국회의장이 전무했던 충청권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낙점된 상태'라는 말까지 나온다.
5선의 정의화(부산 중·동구) 국회의장 권한대행도 거론되고 있지만 다선과 연장자를 우선해 온 관례에 따르면 일단 불리한 입장이다. 정 의장대행은 강 당선자 보다 선수가 부족하고 나이도 어리다.
현재 정 의장대행은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장 도전의 예를 위해서도 선수가 높은 선배를 존중해야 한다는 나의 의견에 5선 이후엔 선수가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조언을 한다"며 "3부(입법·사법·행정)의 요인은 하늘이 낼 터이니 연연하는 게 어리석은 짓 아닐까"라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부의장에는 친이계 4선 이병석(경북 포항 북구) 의원과 친박계 4선 정갑윤(울산 중구)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에 돌아가는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에는 5선의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의원과 4선의 박병석 의원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6월 4일 당선자 워크숍에서 부의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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