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 부회장 "애플과의 협상 결과 말 못해"

[김현주기자]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이틀간 특허 소송 협상을 벌이고 25일 밤 11시경 귀국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이 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귀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과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소송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결과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며 "미국 법원에서도 판사가 발표하기 전에는 (협상 결과에 대해) 공개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과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의 중재로 팀 쿡 애플 CEO와 특허 소송 담판을 짓기 위해 출국했다.

또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에 걸쳐 도합 16시간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협상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다만 확전을 자제하는 정도에서 어느 정도 진척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두 회사 사이에서 이번 협상이 합의로 타결되지 않았을 경우 삼성전자와 애플은 오는 7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서 본안 소송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