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에 김한길 '역 대세론'이 강하게 불고 있다.
당초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은 '이해찬-박지원 연대'에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상임고문의 용인까지 받은 이해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김한길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김한길 후보는 최초 울산 대의원 대회에서 승리한 이후 24일 대구·경북, 26일 경남 27일 제주에 이어 29일 이해찬 후보의 지역구인 세종시·충북에서도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22일 수도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광주·전남에서도 강기정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이해찬 후보에 앞섰다.
이해찬 후보는 21일 부산 대의원 대회와 25일 충남·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자신의 지역구인 세종시 충북에서도 김한길 후보에게 패배해 체면을 구겼다.
표 차이도 상당했다. 김한길 후보는 226표로 1위를 기록했고, 이해찬 후보는 158표로 2위, 조정식 후보가 116표로 3위, 84표의 추미애 후보가 4위, 81표의 우상호 후보가 5위, 66표의 강기정 후보가 6위, 45표의 이종걸 후보가 7위, 16표의 문용식 후보가 8위였다.
당초 81표 차이였던 1, 2위의 표 차이는 더욱 줄어 이해찬 후보는 누적 표수에서 1천755표로 1위를 지켰지만, 1천742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와 불과 13표 차이였다. 문제는 김한길 후보가 지난 주말 경남, 제주 대의원대회에 이어 세종시·충북에서도 승리해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역 대세론'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다. 승부는 대의원의 50% 가량이 있는 수도권과 70%의 비중인 모바일 투표에서 갈릴 예정이지만, 선거 흐름이 '김한길 우세'로 확고히 자리잡히면 수도권과 모바일 투표도 이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당초 전망과 달리 김한길 후보가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후보가 남은 강원과 전북, 수도권 선거에서 어떻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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