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동네 골목 상권이 뜨고 있다. 인터넷 업계는 급성장하고 있는 로컬 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광고 마케팅 플랫폼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카카오톡 등 인터넷 업계가 중소 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로컬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모바일 기기 보급이 확대되면서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통해 '동네' 곳곳의 상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포털 검색 광고뿐 아니라 더욱 다양한 마케팅 수단을 찾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지역광고 시장은 전단지를 뿌리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용자 입장에선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고 지역 소상공인의 경우 또 다른 비즈니스 기회로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지역 광고 시장의 확대를 주목하고 수익모델 개발에 고심하고 있다.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LBSNS)로 시작한 KTH '아임IN'이나 '씨온' 등은 이미 실시간 커머스, 지역 타겟 광고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해 모바일 로컬 광고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로컬광고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검색광고 영역에 업체명을 상단에 노출하는 '로컬브랜드'와 지역∙업종을 함께 노출하는 '로컬리스트', 로드뷰를 가게 안으로 옮긴 '스토어뷰' 등이다.
특히 다음은 지역 상점들의 전용 페이지를 제공하는 로컬광고 상품인 '다음 단골'을 내놓는다. 다음 단골 멤버십에 가입하면 모바일과 PC의 단골 매장 상세페이지에서 리뷰, 평점, 소개, 사진, 혜택 등 매장의 정보를 한눈에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실시간 쿠폰이나 할인행사, 특가 상품 등 이벤트도 진행할 수 있다.
다음은 앞으로 로컬 광고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고 적극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NHN은 지난해 9월 NHN의 온라인 광고 및 통합IT인프라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를 통해 KT와 손잡고 디지털 로컬 광고 사업 합작사 '칸 커뮤니케이션즈'를 설립한 바 있다.
양사는 각각 30억원을 출자해 5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지역에 기반한 소상공인 광고의 효율적인 판매와 광고 관리를 위한 다양한 광고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칸 커뮤니케이션즈의 사업모델은 무선인터넷 접속 시 초기 브라우저 화면에 광고가 노출되는 광고 서비스인 S-와이파이(Sponsored WIFI)다. 인터넷 접속 인근 지역의 커피숍이나 레스토랑, 헤어샵 등의 광고를 보여주는 형식이다.
칸 커뮤니케이션즈는 향후 로컬링크나 지역쿠폰플랫폼 등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한 모바일 지역광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카카오톡도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수익 모델을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톡이 지역 상점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중소상공인들이 카카오톡 계정을 만들어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동네 치과의 경우 카카오 아이디를 고객에게 알려주고 카카오톡 대화창을 통해 상담, 예약, 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포털의 경우 주 수익모델은 소수 상위 광고주 중심의 배너광고가 아닌 다수 중소광고주 중심의 검색광고"라며 "현재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가 배너광고라면 중소상공인 대상의 롱테일 수익모델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카카오톡에 어떻게 접목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 위치기반서비스, QR코드 등 구체적인 모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 하반기에는 틀림없이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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