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스마트폰 등 모바일서비스 확대로 유선서비스 부진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업체인 버라이즌이 유선부문 추가 인력감원에 나섰다. 1분기 롱텀에볼루션(LTE) 등 효과로 시장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지만 유선 서비스 수익성이 날로 하락하면서 추가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이 1천700명의 인력감원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바이아웃(buyout)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바이아웃은 계약이 만료되기 전 직원에게 연봉을 지급하고 퇴사시키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명예퇴직과 유사하다.
버라이즌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보조금 등으로 2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LTE 서비스 확대 등에 힘입어 16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하는 등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놨다. 반면 유선부문 실적은 또다시 감소했다.

스마트폰 확산 등 이통서비스가 유선서비스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관련부문 수익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 비용절감 차원에서 추가적인 감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버라이즌은 앞서도 직원대상 바이아웃을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관련인원을 줄이고 있다.
버라이즌 리처드 영 대변인은 "7월 중순까지 바이아웃을 실시할 예정으로, 규모가 (감원)목표를 밑돌 경우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바이아웃 조건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버라이즌 노사는 지난해에도 이같은 감원을 둘러싸고 파업이 불거지는 등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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