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주기자] "지분 변화가 한국 시장에서의 연구개발(R&D) 전략에 변화를 전혀 주지 않을 것이다. 한국시장은 ICT 선진국이라 이를 잘 활용하겠다."
마틴 윅토린 LG에릭슨 CEO는 에릭슨이 단독 최대 주주가 됐음에도 한국시장에서의 R&D 역량을 줄어들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윅토린 CEO는 6일 여수엑스포 내 LG에릭슨 홍보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도 에릭슨은 LG에릭슨을 통신기술 연구소로 활용하고 세계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LG에릭슨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에릭슨은 LG전자와의 합작법인 LG에릭슨의 지분율을 50%에서 75%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릭슨은 이날 안양 R&D 센터를 중심으로 에릭슨디바이스커넥션플랫폼, 멀티스크린 TV 솔루션, 전기차충전, LTE 재난망 등 차세대 솔루션 개발을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헷넷(hetnet)' 기술도 이날 선보였으며 이와 관련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윅토린 CEO는 "기술리더십을 위해 에릭슨과 LG에릭슨의 전략적 연결을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의 선진화된 ICT 시장을 잘 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분 변화로 인한 사업 전략에도 변함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해 LG에릭슨은 LG유플러스에 LTE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윅토린 CEO는 "LG유플러스는 장비 선정에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으며 LG 계열사 지분이 큰 업체라 우리를 선택한 게 아니다"라며 "지분구조와 상관 없이 앞으로도 경쟁력을 무기로 공급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윅토린 CEO 국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시장에서의 실적 목표에 대해 "현상유지"라고 답했다. "한국 내에서는 강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동력은 해외 시장에서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 IT 시장에서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국내 현황에 발맞춘다는 전략이다.
윅토린 CEO는 "한국에서 2년 있었는데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서비스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이는 글로벌 매출 40%가 서비스에서 나오는 에릭슨에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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