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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D, 기업 제재 때문에 역효과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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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터 조사… "별도 기기 구입에 1천달러 이상 지출"

[김익현기자] 요즘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키워드 중 하나가 BYOD다. BYOD는 개인적으로 단말기를 구매한 뒤 업무용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 오피스가 확산되면서 도입된 새로운 기업 풍속도다.

하지만 기업들이 BYOD용으로 구입한 개인 단말기에 각종 제재를 가하고 있어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아예 일부 직원들은 회사에서 검열받지 않은 별도 기기를 구입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고 기가옴이 7일(현지시간) 포레스터리서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포레스터리서치는 기업용 기기 이용자 5천102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실시한 뒤 '성공적인 BYOC를 위한 5단계'란 보고서를 내놨다. (포레스터는 '기기(device)'란 말 대신 '컴퓨터(computer)'를 사용하기 때문에 BYOC로 표기한다.)

포레스터리서치 조사 결과 직원들이 회사에서 검열받지 않은 PC를 구입하기 위해 연 평균 1천253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이 같은 관행을 허용하고 있는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기업들은 회사의 검열을 받지 않은 기기 사용을 금할 뿐 아니라 일부 기업은 아예 적발될 경우 처벌하기도 한다.

기가옴에 따르면 IBM 같은 경우 아이폰에서 시리 사용을 금하고 있다. 또 인기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롭박스도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직장인들은 회사보다 집에서 더 첨단 기기를 사용하는 반면 직장에선 오래 된 기기로 업무를 보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포레스터 조사 결과 기업용 PC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회사에선 출시된 지 11년 된 윈도XP를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모바일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롭게 대두된 BYOD가 '쉐도우 IT'란 새로운 풍속도를 만들어내고 있는 셈이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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