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기자] 8일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가 된 것과 관련해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동부증권의 박대업 애널리스트는 "일단 잘된 케이스"라고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넥슨이 일본의 게임회사인 스퀘어 에닉스나 세가 등 MMORPG 게임 개발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있었는데, 엔씨소프트로 인수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며 "넥슨과 엔씨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는 그동안 해외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받았었는데, 넥슨을 통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SK증권의 최관순 애널리스트도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엔씨는 게임 개발력이 좋은 기업이고, 넥슨은 플랫폼이나 게임 유통에 강점을 지녔다"며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 애널리스트는 "공시에서 김 대표의 지분 일부를 넥슨에 매각한 것이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이라고 했지만, 보통 전략적 제휴는 양사가 지분을 서로 교환(스와프)하며 이뤄진다"며 "넥슨이 일방적으로 엔씨 지분을 취득한 이유는 추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이날 장 마감 후 최대주주가 기존 김택진 대표외 6인(지분율 25.03%)에서 넥슨외 6인(25.03%)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보유중이던 엔씨소프트 주식 540만6091주(지분 24.69%) 가운데 321만8091주(14.70%)를 넥슨에 넘겨 지분율이 9.99%(218만8000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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