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이해찬·김한길' 대전이 이해찬 신임 대표의 승리로 국민적 관심 속에 모두 마무리됐다. 승부는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갈렸다.
이해찬 신임 당 대표는 총 득표수 6만7천658표(24.3%)를 얻어 6만6천187표(23.8%)를 얻은 김한길 후보에 박빙 승리했다.
대의원 투표에서 이 대표는 1만6천326표를 얻어 1만8천748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에 뒤졌지만,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투표에서 5만138표를 얻어 4만6천343표를 얻은 김한길 후보에 크게 앞섰다.
이 대표는 현장 투표에서도 5만1천333표를 얻어 김한길 후보의 4만7천439표에 앞섰다. 새누리당이 경선 과정에서 이해찬 신임 당 대표에게 강하게 제기한 색깔론도 이같은 결과에 일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표 경선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 당초 '이해찬-박지원 연대'로 이해찬 대세론이 거셌지만 지역 대의원 대회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시종일관 우세를 이어갔다.
'이-박 연대'의 후폭풍이 확인되면서 이해찬 대표는 '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고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지역대의원 대회에서 김한길 후보가 앞섰지만 승부는 여전히 안갯 속이었다. 70%를 차지하는 모바일 선거에서 인지도와 조직이 앞선 이해찬 대표가 유리할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었다.
김한길 후보 측은 지역 대의원 대회의 대세가 모바일 선거까지 유지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관측을 했지만 사실은 달랐다.
이해찬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담합이나 권력 나눠먹기는 말도 안되지만 제 진의를 알리지 못했다.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 당원과 국민 말씀을 먼저 듣는 이해찬이 되겠다"고 진솔하게 사과한 것도 역전의 바탕이 됐다.
이날 오후 6시 경 발표된 결과 발표는 이해찬 대표의 박빙 승리였다.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은 이처럼 역전과 재역전 속에 통합진보당 사태의 여파였던 지지율 동반 하락을 막을 만큼 흥행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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