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은 14일 황우여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 경선 룰 논의기구 구성 방안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선 룰과 관련한 각 후보 측 의견 수렴을 위해 황 대표가 제시한 ▲최고위 내 논의 ▲최고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경선관리위 산하 논의기구 설치 ▲별도 논의기구 설치 등 4가지 방안이 논의된다.
황 대표와 서병수 사무총장은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 산하에 '경선기획단'을 설치, 쟁점을 논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비박 대선주자 측이 이 기구에 참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다.
비박 대선주자 측에서는 별도 논의기구를 설치할 것과 경선관리위 활동 잠정 중단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예비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가 조속히 잘 됐으면 한다"며 "중립성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게 별도 기구로 나왔으면 좋겠고, 형식적이라는 이야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경선관리위에서 진행하고 있는 논의를 잠정 보류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 "경선 시기도 조절했으면 한다"며 "런던올림픽이 7월 하순부터 8월 12일까지 보름간 진행되는데 여기에 국민적 관심이 다 쏠리게 돼 있다. 이럴 때 우리가 행사를 하는 것도 문제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친박계인 정우택 최고위원은 비박 대선주자들이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내비치며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최고위원은 "당내 일부 경선 후보께서 경선 룰 문제를 두고 지도부의 고민과 입장을 폄하하면서 내분 사태 가능성까지 언급하는데, 이는 당의 화합을 깨는 매우 우려스럽고 유감스런 행동이 아닐 수 없으며, 전체 당원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