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WWDC2012 행사에서 공개한 카드관리 앱 '패스북(Passbook)'이 결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매체 테크크런치는 13일(현지시간) 애플이 패스북을 결제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패스북이 궤도에 오를 경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스퀘어와 페이팔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애플은 지난 11일 개최된 세계개발자회의(WWDC2012)에서 소매점 카드나 상품권, 쿠폰 등 플라스틱 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더라도 이를 일괄 관리할 수 있는 패스북을 선보였다.
아이폰 사용자는 패스북을 이용해 휴대폰으로 상품 구매 결제를 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애플 패스북이 모바일 결제 업체들에게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사업기회를 키워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패스북은 스퀘어처럼 위치기반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스퀘어를 견제할 수 있지만 오히려 스퀘어 이용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기능도 함께 갖고 있다. 스퀘어는 아이폰에서 모바일 결제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최적화 해놨기 때문이다.
패스북이 기능을 보강해 진화하면 이들 모바일 결제 킬러가 될 수 있다. 애플은 이미 4억명의 아이튠스 계정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중 절반 수준인 2억명 가량의 유료 계정, 즉 신용카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
이 정보를 패스북과 연계해서 고도화 할 경우 아이폰을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를 위한 모바일 결제 특허기술 일명 '아이월릿(iWallet)'도 갖고 있다.
애플은 당분간 모바일 결제시장을 직접 공략하는 대신 파트너 제휴 정책을 통해 서비스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결제 시장은 초기시장에 불과하고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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