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4세대 이동통신 LTE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는 'LTE어드밴스드(LTE-A)' 기술을 SK텔레콤이 내년 하반기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품질의 LTE기반 음성통화(VoLTE)도 오는 9월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20일 을지로 T타워 본사에서 'LTE상용화 1주년' 간담회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공유했다.
행사에서 배준동 SK텔레콤 사업총괄 사장은 "LTE 상용화 1년만에 SK텔레콤은 가입자 규모, 네트워크 기술 및 품질, 커버리지 등 모든 분야에서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뤘다"면서 "이제는 양적인 성장과 확대 뿐만 아니라 본격적인 품질경쟁을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현재 최대 75Mbps 속도인 LTE보다 2배 빠른 150Mbps 속도의 LTE-A 네트워크를 내년 하반기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
배준동 사장은 "SK텔레콤은 6월내 인구대비 99% 커버리지(통신서비스 지원범위)를 지원하는 LTE 전국망을 갖추게 되며 이에 더해 LTE펨토, 두 개의 주파수(800MHz, 1.8GHz)를 이용해 속도를 배가해주는 '멀티캐리어' 기술도 7월에 상용화된다"면서 "이처럼 LTE의 양적인 확산보다 품질 혁신을 이어가기 위해 LTE-A도 선도적으로 상용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러대역 주파수 통합해 속도 4배 향상
7월1일부터 상용화 하는 멀티캐리어 기술의 경우 현재 시범서비스중인 강남역 일대를 시작으로 연내 서울 전 지역 및 6대 광역시로 제공 권역을 확대하고, 내년 초까지 전국 23개시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4분기에는 LTE망과 와이파이 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네트워크통합시스템(HIS)'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HIS는 현재 LTE 망에 비해 약 70% 빠른 최대 127 Mbps(LTE 75 Mbps + 와이파이 52 Mbps 기준) 속도로 무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두 배로 향상시키는 '주파수 집적기술(CA; Carrier-Aggregation)을 내년 하반기 상용화해 LTE-A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CA는 LTE-A를 대표하는 핵심기술로 800MHz 대역의 75Mbps와 1.8GHz 대역의 75Mbps를 더한 최대 150Mbps의 속도를 구현해, 영화 1편(1.4GB 기준)을 약 75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에 더해 SK텔레콤은 LTE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주파수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배준동 사장은 "LTE 고객 및 데이터 트래픽의 빠른 증가추세를 고려하면 2013년에는 제3 LTE 고속도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LTE주파수 추가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회사는 어느 대역의 주파수를 획득할 계획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권혁상 네트워크부문장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발굴한 새로운 주파수를 전략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서로 다른 주파수라 하더라도 이를 하나의 주파수 대역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CA 기술이 있기 때문에 현재보다 4배 빠른 최대 300Mbps의 차세대 LTE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3G보다 눈에 띄게 개선된 HD보이스 출격 대기
SK텔레콤은 이날 행사에서 오는 9월경 상용화 할 음성LTE 서비스도 시연하며 상용화 계획을 알렸다.
배준동 사장은 "HD보이스라고 명명한 음성LTE 서비스를 오는 9월에서 10월 사이 전용단말기 출시와 함께 상용화 할 계획"이라면서 "HD보이스는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 폭에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HD급 음질을 제공하고, 통화연결 시간이 0.3초~2.5초 미만으로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날 HD보이스의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서비스를 직접 시연했다. 지리산 중턱에 거주하는 65세 할아버지와 여수엑스포 SK기업관에 근무하는 직원을 직접 연결해 통화를 했는데 3G 음성통화보다 음성품질이 깨끗하고 영상통화 역시 끊김이나 느려짐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권혁상 부문장은 "LTE 네트워크에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 적용을 통해 HD보이스를 최우선으로 처리해 음성통화에 요구되는 최고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면서 "통신사 본연의 신뢰성과 안정성에 기반한 차별적인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