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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LTE '성큼'…요금은 일반통화 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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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9~10월 일제히 상용화…고품질-안정성 탁월

[강은성기자] 이동통신 3사가 오는 4분기에 일제히 LTE기반 음성통화서비스(VoLTE)를 시작한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 LTE 전국망을 구축하고 음성LTE 시범테스트에 돌입한데 이어 SK텔레콤과 KT도 6월말 전국망 구축과 동시에 음성LTE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기존 3G 음성통화와 동일한 요율을 적용할 것으로 보여 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도 덜게 됐다.

◆HD통화 "안 해 봤으면 말을 말어"

현재 통신사업자들은 데이터의 경우 LTE를 이용하지만, 음성은 기존 이동통신망을 이용하는 SVLTE(Simultaneous Voice and LTE), CSFB(Circuit Switched Fallback)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음성LTE는 데이터는 물론이고 음성까지도 LTE망에서 구현하기 때문에 통화 도중 영상통화로 전환하거나 사진, 동영상 등을 통화상대에게 보내는 다양한 데이터서비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높은 통화품질이 귀를 사로잡는다.

배준동 SK텔레콤 사장은 "음성LTE는 AMR-WB 광대역 코덱을 활용한 폭넓은 대역(50㎒~7㎓

)을 지원한다. 반면 3G는 200㎒~3.4㎓ 대역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소 '뭉툭'한 느낌이 드는 소리"라면서 "음성LTE의 품질은 소리의 선명도 및 개인고유의 음색이 구분될 정도의 고품질이기 때문에 고객들의 만족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음성LTE 서비스는 최근 '보이스톡'의 등장으로 긴장하고 있는 통신사에게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고품질에 통신사 고유의 안정적인 통화품질은 무료라고는 하지만 통화품질이 그다지 좋지 않고 잘 끊기는 인터넷전화의 특성을 역으로 공략할 수 있는 강점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0일 LTE전략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4분기 상용화할 음성LTE 서비스 'HD보이스'를 시연했다.

HD보이스는 LTE 네트워크에 QCI(QoS Class Identifier) 기술 적용을 통해 음성신호를 최우선으로 처리하도록 해주는 기술을 적용해 음성통화에 요구되는 최고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배준동 사장은 "3G 음성통화에 비해 2.2배 넓어진 주파수 대역 폭에 고음질 음성 코덱을 사용해 HD급 음질을 제공하면서 통화연결 시간은 0.3초~2.5초 미만으로 기존 대비 최소 2배 이상 빨라졌다"면서 "HD보이스를 통해 훨씬 원음에 가까운 깨끗한 음질로 기다리지 않고 바로 통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LG유플러스도 지난 5월 HD급 음질의 음성LTE 서비스를 시연하며 상용화 계획을 알린바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퀄컴의 MSM8960칩에 음성LTE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오는 10월이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위해 지난 2010년말부터 장비업체들과 함께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KT 역시 10월 전용 단말기 출시와 함께 음성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KT 측은 "LTE워프의 '소프트 핸드오버' 기술을 사용해 더욱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3G 음성통화 요금과 동일한 요율 채택

음성LTE는 당초 HD급 고품질을 내세워 일반 음성통화보다 비싼 '프리미엄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았다.

SK텔레콤과 KT의 경우 3G망으로 음성통화, LTE망으로 데이터통화를 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음성LTE는 보다 차별화된 고품질, 고가격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통신사들은 이같은 방침을 선회했다.

먼저 LTE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본격적인 LTE 대중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이 첫번째 이유다. LTE 가입자는 SK텔레콤이 700만명을 예상하는 등 올 연말이면 1천5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때문에 음성LTE 역시 상용화와 동시에 3G 음성망을 대체하는 주력 서비스로 빠르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통신사들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보이스톡을 시작하는 등 스마트폰 무료통화(mVoIP) 서비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는 것도 음성LTE를 주력서비스로 자리잡게 한 또 하나의 원인이다.

고품질에 통신사가 제공하는 뛰어난 안정성까지 확보한 음성LTE 서비스로 무료통화 앱 태풍에 적극 대응해나가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SK텔레콤은 이같은 의지를 담아 음성LTE 요금을 일반 음성통화료와 동일한 요율로 책정하기로 했다.

배준동 사장은 "HD보이스가 3G 음성통화에 비해 고품질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이지만 고객의 추가 부담을 최소화 하고 HD보이스 이용을 활성화 하기 위해 기존과 동일한 시간단위 요금체계를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이같은 방침을 정함에 따라 아직 요금체계를 공개하지 않은 LG유플러스와 KT 역시 음성LTE에서 동일한 수준의 요금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LG유플러스 역시 "음성LTE 상용화에 맞춰 가입자들이 요금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고품질의 음성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TE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음성LTE가 본격 대중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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