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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기업은 변신중]가상화(VDI) 시장도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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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시트릭스, 자존심 건 한판 승부

[김관용기자 김수연 기자 김국배 기자] '클라우드 기업들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솔루션'

가상화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는 기업들도 꼭 사용해야 하는 클라우드 환경 구축용 어플리케이션이다. IBM과 HP, 오라클, 델 등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기업들이 기업의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고자 할 때는 VM웨어나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보유한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을 이용한다.

클라우드 인프라 솔루션 시장의 주요 경쟁자는 VM웨어와 시트릭스, 마이크로소프트다. 최근에는 레드햇이 시장에 가세하며 경쟁을 심화시키고 있다.

VM웨어는 가상화·클라우드 솔루션에 있어 인프라, 플랫폼, 관리 솔루션 등 모든 단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VM웨어는 가상화 노하우를 살린 IaaS를 비롯해, SaaS, PaaS 관련 제품군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워가고 있다.

네트워킹 솔루션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진행해 온 시트릭스 또한 데스크탑 가상화(VDI)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 시트릭스는 지난 해 7월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 제공사인 클라우드닷컴을 인수하면서 VM웨어와 경쟁하고 있다. 클라우드닷컴의 '클라우드 스택' 제품군은 높은 확장성과 보안성, 개방적인 설계 등 오픈 소스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을 제공한다.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인 레드햇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레드햇은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폼즈(CloudForms)와 오픈시프트(OpenShift)를 비롯한 클라우드 솔루션으로 종합적인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레드햇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타 벤더들과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은 기존 솔루션에 대한 호환성과 확장 가능한 유연성이다. 레드햇은 리눅스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VM웨어 등과 호환이 가능하며 개방형 구조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하나의 인프라로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오픈소스 솔루션을 고객들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도록 온디맨드로 성능과 서비스의 확장성을 보장해 가상 환경에서도 기업의 인프라 운영을 유연하게 지원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VM웨어 vs 시트릭스, VDI 시장서 접전

국내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이는 분야는 데스크톱 가상화(VDI) 시장이다. VDI는 PC의 운영체제(OS) 자체를 가상화시켜 PC 없이도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작업 환경을 지원한다.

시트릭스시스템스와 VM웨어는 각각 '시트릭스 젠데스크톱'과 'VM웨어 뷰'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금융, 의료, 공공 등의 시장을 겨냥하며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트릭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의 VDI 매출이 전년 대비 250% 성장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VDI 강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VM웨어 코리아 또한 지난 해 미래에셋생명, 분당서울대병원 등에 전사 규모의 VDI를 구축하면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VDI를 꼽고 있다.

시트릭스시스템스와 VM웨어 VDI 솔루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최종 사용자 입장에서 볼 때 직원의 컴퓨팅 환경에 특화돼 있느냐, 아니면 IT조직의 관리 및 통제의 용이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에 있다.

우선 젠데스크톱은 사용자 중심의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으로, 중앙 서버에서 관리되는 가상 데스크톱에 사용자가 웹을 통해 로그인한 후 개인에게 최적화 된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는 반대로 VM웨어 뷰의 경우에는 기업의 IT환경 관리와 통제에 최적화 된 솔루션이다. IT조직이 수천 개의 데스크톱을 관리함에 있어 간소함과 자동화를 제공해 '서비스'로서의 데스크톱을 중앙 집중식으로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종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정보의 랜더링 및 연산작업을 시트릭스는 클라이언트 단계에서 진행하고 VM웨어는 서버 단에서 수행한다.

이에 따라 시트릭스가 아래에서 위로의 가상화라면 VM웨어는 위에서부터 아래로의 가상화라고 설명되는데, 시트릭스는 최종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된 데스크톱 가상화 방식을 채용하고 있고, VM웨어는 인프라 가상화부터 시작해 최종 사용자에게 VDI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글로벌 IT기업들도 국내 VDI 시장 공략

국내 데스크톱 가상화 시장에서의 주도권 경쟁에서 전통의 IT 강자들도 물러서지 않는 상태. 한국IBM, 한국HP, 한국오라클 등은 저마다 업무 효율성 향상과 보안 강화, 비용절감, 스마트워크 지원 등의 강점을 내세우며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국EMC의 경우 VDI시장 공략을 위해 가장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VM웨어와 협력해 미래에셋생명에 금융권 최대 규모로 VDI 환경을 구축하는가 하면, 신한은행, 농협, 기업은행 등 금융권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이미 기업은행 530대, 농협 230대의 VDI를 구축했고 분당서울대병원 등 의료 분야와 공공, 제조, 통신 등 전 산업에 걸쳐 VDI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IBM은 올해 포스텍 철강대학원 VDI 구축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공략의 물꼬를 텄다. IBM은 교육 분야 VDI에 특히 강점이 있는 만큼 스페인의 교육진흥재단 저먼 산체즈 루이페레즈 재단에 VDI를 도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 피셔중학교에 VDI를 도입해 학생들의 성적 격차를 해소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IBM은 이같은 강점을 토대로 중소기업의 VDI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자 월정액 방식의 VDI(Managed Desktop Cloud Service)도 고안해 냈다. 이 프로그램은 VDI를 위한 모든 자산을 IBM이 소유하고 고객은 월정액 방식으로 사용하는 서비스로 소규모 VDI 솔루션이다.

한국HP는 VDI 환경 구축에 씬클라이언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EMC와 한국IBM이 제로클라이언트 기술을 이용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제로클라이언트는 VDI 기술을 이용해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과 같이 PC의 구동부가 없는 클라이언트 단말기를 이용한다. 따라서 사용자 단말에 컴퓨팅 자원이 전혀 없다. 그러나 씬클라이언트의 경우 CPU와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이 장착되는 등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어 반드시 부팅이 필요하고 실질적인 저장공간(메모리)도 있어야 한다.

한국HP는 현재 씬클라이언트 단말기와 서버, 스토리지, 서비스, 네트워크, 프린터 등을 대거 출시하면서 국내 VDI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웅진코웨이 등의 주요 기업과 금융권 콜센터, 의료, 제조 등에 한국HP의 씬클라이언트를 활용한 VDI가 도입됐다.

한국오라클은 오라클 썬 레이 클라이언트와 버추얼 데스크탑 인프라스트럭쳐를 기반으로 독자 기술로 서버 기반 컴퓨팅(SBC: Server Based Computing)과 데스크탑 가상화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VDI 전략을 '에너지 절감 그린IT'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 군산시청 VD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1천700여대의 행정 업무용 컴퓨터 본체를 중앙 서버(SBC)에 VDI로 구현해 업무공간을 넓히고 열·소음·분진과 소비전력을 줄이는 에너지 절감형 사무환경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청은 지난 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라클 오픈월드 2011'에서 '에코 엔터프라이즈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델 또한 VDI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델의 주력분야인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엔드유저 컴퓨팅 중 VDI는 앤드유저 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델은 지난 4월 신클라이언트 단말기 제조업체인 와이즈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VDI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를 통해 델은 VDI에 최적화된 서버,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내부 컨설팅 부분을 강화하고 고객의 요구사항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별 취재팀 if@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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