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6월 세비를 반납하기로 한 가운데 김성태(사진) 의원이 이에 대해 '나쁜 원칙'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김 의원은 25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열심히 일하는 동료 의원들을 일하지 않고 노는 국회의원으로 전락시키고 본인들을 우선시하는 지도부 생각에는 함께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산업현장에서 기업이나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일반 원칙이 돼 버린 '무노동 무임금'을 국회에 도입한다는 것은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무노동 무임금은 노조와 노동자들의 단결권, 단체 행동권을 생계로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를 국회에 통용시키면 우리 사회에 무노동 무임금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무노동 무임금은 잘못하면 사회적 갈등을 야기시킨다"며 "또, 잘못 통과되면 많은 근로자들이나 사회적 약자들이 새로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나쁜 원칙"이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이를 밀어붙인 당 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지도부는 국회의원의 사용자가 아니라 야당과 각종 협상을 대리해주는 존재"라며 "자신들이 19대 국회 개원 협상의 주역이면서 국회가 개원되지 않은 책임을 자신이 아닌 동료 의원들에게 돌리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개혁하겠다고 하면서 국회 개원 협상은 소홀히 하는데 이건 국민들에게 한 마디로 쇼하는 것"이라며 "자기 정치만 일삼고 국회를 파행시키는 지도부부터 우리 국민들이 먼저 심판을 해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세비 반납 논의 당시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김 의원은 지난 6월 세비 전액인 872만9천940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기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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