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연기자]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게임업체들의 개발사 인수와 투자를 위한 물밑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웹젠, 나우콤, NHN 등 주요 게임개발사들이 모바일 게임사 인수나 전략적 제휴를 위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웹젠은 지난 5월 모바일 게임 사업을 전담할 웹젠모바일을 설립하고 지난주 역삼역 근처에 사무실을 마련, 사업 행보를 본격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웹젠에서 웹젠모바일로 이전해 온 인원과 외부에서 수혈한 인원을 골고루 배치해 웹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신선한 모바일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김태훈 웹젠모바일 대표는 "직접 게임 개발도 할 것이고, 역량있는 개발사 인수도 할 것"이라면서 게임업체 인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4월 소셜게임 개발사 60여곳을 초청해 '소셜파트너스데이'를 열었던 NHN 역시 투자할 소셜 게임사를 찾는데 한창이다. 당시 NHN은 연간 10개 소셜게임을 선정해 총 15억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이미 출시된 게임에 지원금을 조달하는 두 가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NHN 측은 "경쟁률은 공개할 수 없지만 상당수 소셜게임이 지원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운영자금은 1개 업체가 받고 있으며 7월말까지는 15개 게임 선정을 완료, 개발금을 지원해 이들이 하반기에는 매출이 날 수 있도록 빠르게 사업을 진행시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소 개발사와 상생 의지를 표명한 NHN은 투자를 통해 다양하고 역량있는 게임을 발굴, 네이버 플랫폼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달 초 소셜게임업체 '파프리카랩'을 인수한 일본 모바일 플랫폼 업체 그리 역시 또 다른 업체를 찾아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국내에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그리는 올해 3분기에 국내용 그리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 계획이기 때문에 이를 채워나갈 게임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디이엔에이(Dena)와 그리가 모두 국내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특히 그리가 국내 업체들에 상당히 공격적인 투자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조만간 업체들이 인수되거나 지분투자를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올해 서수길 대표의 지휘 아래 모바일 게임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나우콤 역시 지분 투자처를 물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나우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모바일 게임 업체인 빅포게임즈, 아이두아이엔씨, 블루윈드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제휴를 강화했다.
개발인력 10여명 규모의 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체들이 모바일 게임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수나 투자에 관한 문의가 상당히 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회사 입장에서는 이와 관련한 이슈가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지만 대기업부터 중견업체까지 인수나 투자를 위한 작업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